관무량수경에 나오는 16관법 이야기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태어 나고자 하면 16가지 관법을 차례로 닦아야 한다. 
 
1.일상관.‥서쪽으로 지는 해를 생각한다.내가 보았던 바다 일몰중 가장 아름다운 영상을 관한다.지극한 아름다움을 대하면 우리는 사념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붉게 물들어 가는 노을빛.부처님 몸에서 나오는 지혜의 빛을  자마금색이라고 부른다.자마금색을  자연의 빛에서 찾으면 노을빛이다.남방불교의 수행자들이 입는 가사색깔이 바로 노을빛이다.오렌지색은 스승과 진리에 대한 헌신을 나타내는 칼라이다. 
 
2.수상관.‥두번째는 맑고 투명한 물을 관상하는 수상관이다.물은 더러움을 씻고 번뇌를  정화해 주는 의미도 있지만 고통이  많은 이쪽 언덕에서   안락한 저쪽 언덕으로 가는 경계를 나타낼 수도 있다.
깨끗한 물을 관한  다음  이 물이 얼음으로 변한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얼음은 유리로 변하여 정토로 건너가는 길을 만들어 준다. 
 
3.지상관.‥세 번째는 땅을 생각한다.고해의 강을 건너 안전한 대지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수 있는 것은 대지가 있기 때문이다.이 대지는 지구에 의지해 있고 이지구는 허공에  의지해 있다.  이 허공은 우주에 의지해 있는 연기의 이치를 관상해야 한다. 
 
4.수상관.‥ 네번째는 정토의 나무를 생각한다.백초시불모 백가지 풀이 부처의 어머니가 된다고 하였다.풀과 나무가 내뿜는 산소를 마시면서 우리는 해탈의 길을  닦는다.
제주에 가면 가로수가 다섯겹으로 차도와 인도에 심어져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시원하게 느껴진다.극락에는 일곱겹으로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서 잎마다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을 관상한다. 
 
5.공덕수상관.‥다섯번째는 칠보 연못을 관상한다.극락의 연못에는 여덟가지 공덕의 물이 흘러 넘친다.연못 주변에는 사람들의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여의보수가 솟아있고 아름다운 새가 노래한다.연못에는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고 하늘에서는 천상의 음악이 들려온다. 
 
6.총관상.‥여섯번째는 총관상이다.이제까지 1번부터 5번까지를 차례로 다시 관상하고 종합적으로 정토의  장엄을 관상하는 것이다.
향기로운 바람이 일어 모든 나무잎들이 염불.염법.염승.삼보를 노래하면 하늘에서는 미묘한 음악과 함께 꽃비가 내리는 모습을 관상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