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님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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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소로 태어난 큰 스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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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소로 태어난 큰 스님 이야기 
 
흉년드는 세상에는 쌀이되어 구제하고
질병도는 세상에는 약풀되어 치료하되
여러중생 이익한일 한가진들 빼오리까 
 
한국불교 모든 사찰에서 새벽 예불마다
봉헌하는 이산선사 발원문의 한귀절이다.
날마다 입으로는 외우지만 불제자들의 모습에서 위와 같은 서원의 삶을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축생의 몸으로 살아가는  소의 삶을 보면 보살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소는 아무도 욕심내지 않는 풀과 사료를 먹고 자란다.풀을 먹고 우유로 변화시켜 사람의 자식들을 키운다.소의 똥은 땔감과 거름으로 재활용 된다. 죽어서는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 주고 삶의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그 뿐인가?소는 자신의 피한방울까지 선지국이 되어 서민의 양식이 되고  뼈는 세 차례나 푹 고아져서 노인과 환자들의 보양식이 된다.꼬리는 꼬리곰탕이  되고 소머리는 소머리 곰탕이 된다.소는 살아서는 사람의 일을 대신 해주고 죽어서는 살과 뼈 피한방울까지 남김없이 베풀고 간다.  사람이 소를 키우지만 어머니 소의 입장에서 보면 소가 자신을 바쳐 사람을 키우는 모습이다.
그리고  가죽은 북이 되어 죽어서도 막대기로 두들겨 맞는다. 
 
중국  선종의  큰스승 앙산스님의 입적을 앞두고 한 제자가 물었다.큰스님께서 열반하시면 어디에 다시 태어나게 됩니까?  나는 아랫마을에 소가 돼서 올거야.큰스님께서 어찌 축생의 몸으로 오신다는 겁니까? 소가 되어 중생들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주고 그들의 농사를 지어 주고 죽어서는 배고픈 중생들의 양식이 되어 주면 좋은 것 아닌가? 
 
하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고 열반에 들었다.그뒤 아랫마을에 송아지가 태어 났는데 허벅지에 앙산.이라 두글자가 씌어 있었다.제자들이 스승의  환생이라 여기고 송아지에게 삼배의 예를 올렸다. 
 
중국 선종이 여러차례 법난을 거치면서 더욱 민중의 종교로 살아 남을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와 같이 중생을 아끼고 섬기는 보살정신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그 뒤로 중국 선종에서는
한마디 경구가 생겨났다. 
 
불가의 용상이 되려고 하거든 중생을 위해 소와 말이 되거라.‥선가의 용어로 이류중행.대승불교 수행자는  자신이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소와 말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기꺼이 중생들의 짐을 대신 져주고 채찍과 온갖 모욕을 받아 들이며 그들의 양식이 되기를 서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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