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자도 꽃은 오히려 지고 새 울어도 산은 더욱 그윽하네 하늘과 더불어 흰구름 밝아오고 물은 밝은 달과 함께 흘러 가네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를 읊은 서산대사의 서정적인 시입니다. 대원사 초입의 벚꽃길에도 꽃비가 내리고 현실 같지 않은 특별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낮과 다르게 밤에 보면 더 아름답지요. 부처님 전에 영산재를 통해서 공양을 지극히 올리니까 “마이트리야 프로젝트”라는 것이 우리 대원사로 도량에 오게 되었어요. 이 프로젝트가 무엇인고 1980년대에 시작된 세계 불교의 구심점을 만드려고 하는 거예요. 인도 구시나가라에 152m에 달하는 거대한 미륵불상을 세우는 것이 첫 번째 작업입니다. 이 높이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보다 2배 정도 높고 건물로 하자면 50층 높이예요. 서울 63빌딩보다 13층이 낮은 높이지요. 그리고 이 미륵불상의 주변에 학교, 도서관, 박물관등 종합적인 불교 문화 타운을 건설할 예정에 있어요. 이 부처님의 심장에 봉안될 사리들을 봉안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심장전 사리 투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세계를 일주하면서 전시를 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홍보를 합니다. 사리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이 일어나고 보리심의 마음이 일어나서 전세계 불교의 심장부를 만드는 것이 바로 “마이트리야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설계 도면에 대웅전과 발코니라고 보이는 부분이 어디냐면 미륵불이 앉아 있는 의자 높이입니다. 서양의 불제자들이 직접 설계를 하고 대만에서 제작 중인데 거의 완성 단계라고 해요. 미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대만, 뉴질랜드 행사가 끝나고 한국에 와서 다음에는 홍콩 마카오로 갔다가 유럽으로 건너 간답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아난다 사리불 목련존자등의 사리 뿐만 아니라 밀라레빠, 용수보살, 예세초겔등의 전 세계적인 불교 성인들의 사리들을 우리 대원사 티벳 박물관에서 통합 전시하게 되어 영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