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산림 생전예수재 제5재 현장 스님 법문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고나서 초재때는 자신이 죽은줄 모르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접근을 하고 말을 하려고 한답니다. 그러나 죽은자와 가족은 차원이 달라져서 자신은 가족을 보고 말을 하지만 가족은 보지도 듣지도 못합니다. 죽음이라는 상황을 \'이제 몸을 떠나서 다른 세상에 밀려왔구나\'하고 자신이 깨닫고 나서는 더 큰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5재에 접어들면 환생을 위한 바르도에 들어가서 업에 따라서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게 된답니다. 짐승이 교미하는 모습을 보고 매력적으로 느끼기도 하고 벌집이 빌라로 보이기도 한답니다. 평소에 어머니와 감정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여성을 혐오하고, 남성을 그리워해서 남녀가 결합할 때 한쪽에 애착심이 생겨서 성별이 결정된답니다. 사내아이는 어머니를 껴안는 모습으로 자리잡고, 여자아이는 어머니를 등지는 모습으로 자리를 잡는답니다. 바르도에 대해서 온전히 학습하게 되면 삶의 모습들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게 됩니다.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워내는 것 같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자식이 부모를 선택해서 성숙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차나무는 안개가 많이 생기는 지역에 심어야 잘 자란답니다. 비가 오면 뿌리에서 수분을 흡수해서 이파리로 보내주지만, 안개가 낄 때에는 이파리가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뿌리로 보내주기도 한다고 해요.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서 양수를 먹고 배설하는 작용이 양수를 청정하게 유지 시킨다고 합니다. 마치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람이 죽어서 끝이 아니라 바르도에 들어서 끝없이 생명의 수레바퀴를 돌게 되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과거를 생각하게 되면 이생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들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마음의 태도가 생겨납니다. 나쁜업은 풀고 좋은업을 짓고 공덕을 키워서 괴로움을 받는 모든 중생의 어머니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열망을 일으키게 되지요. 이것을 보리심이라 하고 위대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과거 전생의 알게 모르게 지은 업을 참회하는 것을 참법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이런 참법을 신심나게 열흘이건 보름이건 20일이건 절에와서 하루 4번씩 스님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참회를 하고 설법을 듣는대요. 자비도량 참법, 법화참법, 천수다라니 참법등등 경전에 의지한 참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참회산림 법회를 기회가 닿는대로 열려고 해요. 우리나라는 참법 전통이 잘 계승되지 않았지만 아직 법회가 남아있는 곳이 통도사입니다. 1년에 한번씩 \'화엄산림\' 법회를 여는데, 한달내내 날마다 절에와서 화엄경 법문을 듣고 참회를 합니다. 이런것들은 불교를 알리고 대중들을 깨닫게 하는 좋은 방편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안이비설신의 (眼耳鼻舌身意)라는 여섯가지로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해요. 눈으로 분별하고(안식), 귀로 분별하고(이식), 코로 분별하고(비식), 혀로 분별하고(설식), 몸으로 분별을 하고(설식), 자아로 분별을 하는 식(의식)이 각각 작용을 합니다. 현대문명은 인간의 이러한 오감(five sence)을 어떻게 더 만족시킬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고 보기좋고 향기로운것들을 만들면서 오감을 쾌적하고 안락하게 만족시킬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환경이 파괴되고 짐승이 해쳐지고 이웃이 수고를 해야합니다. 우리는 이런 오감에 젖어 있기 때문에 실상과 법신의 세계를 알지 못하고 경전의 지혜를 알지 못해요. 쾌락과 문명의 절정을 맛본 사람들은 그것이 허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두가지 길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요. 자기를 잃어 버리는 길과 자신의 존재에 대한 탐구를 하는길. 자기를 잃어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마약을 하게 됩니다. 인도에서는 마약을 명상초라고 해요. 나를 잊게 하고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게 해준다는거죠. 그러나 이것은 환각제입니다. 5식을 벗어나서 깨닫기는 깨닫지만 거짓으로 깨닫는 것이예요. 반대로 두번째는 오감을 다스리고 정화시키고 이겨내서 얻어지는 기쁨과 행복에 다다르는 길을 찾습니다. 자기존재를 탐구하게 되고 명상을 체험할수 있는 장소와 지도자를 찾아 나섭니다. 이렇게 해서 부처님의 5가지 지혜 - 법계체성지(법계가 스스로 갖추고 있는 근본 지혜), 대원경지(일체를 있는 그대로 아는 지혜), 평등성지(일체 모든법이 천차 만별하나, 진실로는 모두 평등성을 가지고 있다고 아는 지혜), 묘관찰지(모든법이 평등속에 차별이 있어서 각각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것을 아는 지혜), 성소작지(짓는 바 행위를 모두 성취시키는 지혜) -를 알게 됩니다. 이러한 우리의 5식이 위와같은 5가지 부처님의 지혜로 바뀔 때 전식득지(轉識得智), 즉 현상계의 허망된 식을 진여의 무분별지혜, 반야의 지혜에 다다르게 됩니다. 반야의 지혜란 우리에게 어떤 작용이 일어날 때 이러한 작용을 통찰하게 되고 지혜로운쪽으로 돌이키게 됩니다. 나의 존재를 통해서 꽃과같이 상대방에게 이익과 기쁨을 나누어지게 되지요. 우리도 이러한 지혜의 가르침을 잘 배워서 5가지 미망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롭고 자비롭게 살아가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