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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홍련·황련… 작은 연꽃 정토를 이뤄 그 향기 이웃과 나누면 될일”

한겨레신문

<table width=210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align="right"> <tr><td rowspan=5 width=7><img src=http://img.hani.co.kr/section-image/blank.gif border=0 width=7 height=1></td> <td><img src="http://img.hani.co.kr/section-kisa/2004/02/25/00104200012004022501393168.jpg" alt="" border="0" vspace=0 hspace=0><br> <p style="margin-top:10;" > <font class=f9black><font color=555555>△ 연꽃 속에 녹차를 넣고 있는 현장스님. 연꽃의 덕성을 본받는 것이 그에겐 수행이다. </font></font><br><br></td> <td rowspan=5 width=7><img src=http://img.hani.co.kr/section-image/blank.gif border=0 width=7 height=1></td> </tr> <tr><td height=1 bgcolor=ffffff><img src="http://img.hani.co.kr/section-image/blank.gif" width="1" height="10" alt="" border="0"></td></tr> </table> <b>천봉산 대원사 현장 주지스님</b><br> <p> <p> <FONT COLOR=BLUE>찻주전자에 끓는 물을 붓는다. 은박지에 싸인 덩어리 하나를 주전자에 넣는다. 덩어리는 천천히 풀리며 하얀 꽃잎들을 하나 둘씩 편다. 아침 햇살에 피어나는 연꽃 같다. 꽃이 몸을 다 풀자 꽃잎 속에서 참새 혀 같은 작은 잎사귀들이 빠져나와 물속을 헤엄친다. 하얀 꽃송이와 파란 녹차잎의 어울림이 완연한 봄빛이다. 전라도 보성 득량만 따스한 바람이 사철 감싸도는 천관산 대원사의 주지스님 유리 주전자 속엔 어느덧 수련 한 송이가 활짝 피었다. <p> 향기가 묘했다. 차 달인 이도 그것을 ‘알 수 없는 향’이라 말했다. 한 모금 마시고 나니 그 향은 목젖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은은히 퍼졌다. 그 향에 젖으면 역시 ‘말할 수 없이 온몸이 편해진다’고 그는 말했다.</FONT> <p> <p> “지난해 수련을 따서 꽃 속에 녹차를 10g 정도 넣은 뒤 은박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 것입니다. 연꽃의 뛰어난 향을 완전하게 맛볼 수 있지요. 녹차잎은 꽃술의 꿀과 향을 알뜰하게 머금죠.” <p> 대원사 초입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절집의 연못이야 스님의 목탁과도 같은 것이라지만, 대원사는 그렇게 넘길 수 없다. 시오리 벚나무 터널이 끝나고, 너른 주차장이 열릴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게 연못이었다. 연못 위엔 또 연못이 있었다. 극락전 경내로 들어서는 연지문 턱밑까지 그런 연못이 7개나 이어져 있었다. 연못과 연못 사이엔 커다란 물통이 땅속에 묻혀 작은 연못 노릇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 하나둘 헤아리던 사람들은 대개 중도 포기한다. 무엇에 쓰는 거람 <p> “연꽃에는 세 가지 덕성이 있답니다.” 주지 스님의 연꽃 자랑이 시작되면서야 의문은 풀린다. 물통, 곧 작은 연못은 360개다. 연못과 물통은 연꽃밭이다. <p> “연꽃은 진리를 상징합니다. 중국에선 정토종을 연종(蓮宗)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연꽃에서 태어나 연꽃 속으로 돌아간다고 믿었죠. 심청이는 연꽃을 타고 다시 세상에 나왔고, 스님들의 법구는 연꽃 모양의 관 속에 실려 다비장으로 갑니다. 연꽃은 우리가 태어나고 돌아가는 어머니의 모태인 셈이죠.” <p> 이런 믿음은 꽃의 아름다움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연씨는 수천년 지나도 그 생명을 잃지 않고(種子不失), 더러운 곳에서 자라되 항상 청정하고(處染常淨), 꽃과 열매가 동시에 피고 맺힌다(花果同時)는 그 덕성에서 비롯된 바 크다. “연꽃에는 세상살이의 이치와 이상이 담겨 있습니다. 연의 생태, 그 꽃이 피고 지는 모습, 연이 번식하는 것을 관상하면 오감으로 느낄 수 있지요.” 이름하여 연꽃명상을 현장 스님은 시나브로 풀어내고 있었다. <p> <p> <table width=210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align=left> <tr><td rowspan=5 width=7><img src=http://img.hani.co.kr/section-image/blank.gif border=0 width=7 height=1></td> <td><img src="http://img.hani.co.kr/section-kisa/2004/02/25/00104200012004022501393173.jpg" alt="" border="0" vspace=0 hspace=0><br> <p style="margin-top:10;" > <font class=f9black><font color=555555>△ 정토에 이르는 연지문을 통해 본 극락전.</font></font><br> </td></tr></table> 보통 식물의 씨는 유효기관이 10년 안팎이다. 그러나 연씨는 2천~3천년까지 생명력을 유지한다. 최근 일본에선 2천년 된 연씨를 발아시키는 데 성공했다. ‘종자불실’은 삼세인과의 법칙을 연상시킨다. 사람이 지은 업(카르마)은 소멸되지 않는다. 선한 업은 선한 결과를 낳고, 악한 업은 악한 결과를 낳는다. <p> 연은 진흙탕에 뿌리내리고, 더러운 물속에서 산다. 그러나 그 자신이 더럽혀지는 일은 없다. 오히려 물속의 오염물질을 흡수해 물을 정화시킨다. 부레옥잠도 오염물질을 흡수하지만, 몸속에 쌓아둔다. 그러나 연은 그것을 거름삼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수행자들이 ‘처염상정’을 최고의 이상으로 꼽는 이유다. 사람은 집착과 애욕으로 인한 번뇌 망상 속에서 산다. 그러나 타고난 본성은 언제나 맑고 투명하다. 거기에 물듦이 없다. 집착하기 때문에 본래면목을 드러내지 못하고, 고통에 빠져 산다. <p> 식물은 대개 꽃이 지고서야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연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피고 맺힌다. 꽃이 개화하면서 열매가 익고, 꽃이 떨어지면 완전한 형태의 열매를 드러낸다. 세상은 좀더 번 뒤 베풀고, 좀더 쌓아둔 뒤 나누라고 한다. 대개의 스님도 깨달음을 얻은 뒤 보살행에 나설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이상으로 삼는 연은 꽃과 열매를 동시에 맺는다. 깨달음과 보살행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p> 이 밖에 연씨는 쉽게 싹트지 않는다. 상처를 받아야 싹을 낸다. 고통의 참 의미와 상통한다. 연잎은 갈아서 국수를 만들고, 연밥을 만드는 재료가 되며, 지혈 해독제로도 쓰인다. 연뿌리는 식용으로 쓰이고 폐결핵 각혈에 효험이 크다. 평생 사람을 섬기고 헌신하는 소를 닮았다. <p> 스님은 1991년 이곳 주지로 온 뒤 구품연지, 대원연지 등 7개 연못을 조성했다. 360개의 물통을 묻어, 백련 홍련 황련 등 연꽃과 108종의 수련, 50여종의 수생식물을 심었다. 어느 정도 꼴을 갖춘 지난해에야 첫번째 연꽃축제를 열었다. 대원사 입구 폐경지엔 대규모 백련지도 조성했다. 백련종자를 취하여 13번 국도와 갈라져 대원사로 들어오는 지방도로부터 일주문까지 시오리의 농경지에 대규모 연꽃단지를 조성할 생각이다.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주암호의 수질을 정화하고, 보성 녹차와 백련의 만남을 통해 관광자원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다. <p> 이런 생각은 각종 사회봉사활동으로 이어진다. 신도들을 중심으로 자비신행회를 꾸려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돕고, 정기적인 호스피스 교육을 통해 200여명의 도우미를 배출했다. 그는 생명나눔실천운동본부 광주전남지부장을 맡아 불치가 아닌 불치병 환자들을 돕는다. 혼자 할 일은 아니기에 다른 종교의 수도자들과 함께 음악축제나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모은다. 삼소회나 이해인 수녀, 베네딕도수도원 수도사들이 힘을 보태왔다. <p> “간화선이다 염불선이다 말들 많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깨끗한 본래면목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게 제 구실이죠.” 대표적인 염불선 도량이라는 대원사의 주지 스님은 염불선에 대해 이 한마디만 했다. 작은 연꽃 정토를 이뤄 그 향기를 이웃과 나누면 될 일이다. <p> 보성/곽병찬 기자 <a href=mailto:chankb@hani.co.kr>chankb@hani.co.kr</a> <br clear=all> </font> </div> <p> 한겨레 2004년 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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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 가보고 싶은 절 대원사 언제나 가게될까? 송광사 백양사 백담사 ......많은절 가보았으나 거기엔 현장스님 아니 게시니...뵐날을 기대하며~ 2006-09-11 오전 12:46:48 덧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