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각박한 세태에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웃을 위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생명나눔실천회 광주ㆍ전남지역본부(대표 현장 스님)는 20일 전남대병원 회의실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신영재(17.전남 장흥군)군 등 백혈병 환자 7명에게 모두 3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생명나눔실천회가 지난 11일 전남 보성군 대원사에서 개최한 백혈병 어린이 및 독거노인 돕기 `벚꽃길 달리기 대회\' 수익금으로 마련된 것이다. 성금을 전달 받은 환자 김홍근(24.광주 동구 동명동)씨의 어머니 김충자(55)씨는 \"도움 주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치료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토 사단인 육군 제31사단 예하 햇불 상승부대 장병들은 부대 인근 마을에 사는 김광숙(61) 할머니가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지난 17일 조선대병원을 찾아 헌혈증서 140여장과 성금을 전달했다. 장병들은 김 할머니가 다량의 수혈을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소식에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자발적으로 헌혈증서 기증운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골육종\'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동생(17)을 도와달라는 시각장애인 형의 호소에 행정 기관과 사회단체는 물론 시민들도 발벗고 나섰다. 조규성(20)씨는 지난 19일 광주시와 동구청 홈페이지에 동생의 사연을 올렸고 이 소식을 접한 광주 동구청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의료보험 혜택과 치료비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조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시민들도 이날 현재 100여만원에 가까운 돈을 전달했다. 조씨는 \"동생의 상황이 좋지 않다\"며 \"아직 치료비를 대기에는 모자라지만 이렇게 도와주신 분들이 계셔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