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외수님의 선화(禪畵)를 보면 중광스님의 놀이가 얹친 것이 가만 느껴진다 </P>
<P>그래 언잰가 우리시대 괴물 삼총사로 천상병님 이외수님 중광스님을 엮어놓은 적이 있어 문뜻 그생각이 나길레 세분을 낱장 뜯어진 스케치북의 그림처럼 빠죽 보여지게 그려보고 싶었는데 우선 이분 먼저 그려보기로 했다.</P>
<P>아마 그이의 모습에 날 얹치고 말겄이지만 </P>
<P>이분에게 걸맞는 복장은 뭣일까 ? </P>
<P>마나님이 한올 한올 걸면서 짜놓은 쉐타가 어울릴까? </P>
<P>아님 미제 파카 군복을 잆던 가난턴 시절의 모습이 좋을까?</P>
<P>양복 한벌 천상병님의 가난턴 시절처럼 이 이도 마져 허름한 자태로 이어놔 볼까? </P>
<P>중광스님이 즐겼던 행선지도 요상한 개선한복 차림이 어울릴까? </P>
<P>아님 카우보이처럼 어딘가 어색한 복장에 돈키호태를 만들어 볼까? </P>
<P>고심 고심 하다가 지워내듯 체(體)는 나툼이요 몸이 있으니 생김이 있는걸 </P>
<P>그보단 씀씀이와 놀이로 이일 꾸며보자하여 ~</P>
<P>서너벌의 옷마다 마땅한것이 없어 고심차</P>
<P>뭣으로 펼쳐 놀아야 이 이의 상(相)을 제데로 찾았다 할랴? 그냥 편한 자유롬이 그일 것인데 생각이 문듯 도져선 우악스레 덧잆혔던 서너벌의 옷을 홀라당 다 벗겨내고선 벌겨벗겨 놓긴 죄스럽곤 ~</P>
<P>기여코 런닝 한장으로 님이여~~ !</P>
<P>늘가벼우소서 ~! 맘으로 빌면서 가볍게 작업을 멈추며 미리 내가 그이를 읽는다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