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4월 24일 미타 재일을 마치고 새로 지은 청풍당 정재간에 조왕신을 봉안하는 의식을 가졌다.부뚜막 조.자를 써서 부엌을 관장하는 신을 조왕신이라고 한다.예전에는 집집마다 모시던 조왕신도 시대의변화에따라 사라지고 절 집안 에도 부엌 구조의 현대화에 따라 조왕의 자리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인류의 생존 역사에서 부엌은 아주 중요한 공간이다.그 곳에서 불을 다루고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다.우리 부엌에서 불때는 구덩을 아궁이라 하는데 인도에서 불의 신인 아그니에서 유래 되었다는 말도 있다.

예전 사찰의 부엌 문에는 호랑이와 용그림이 그려져 있었다.호랑이는 산신을 상징하고 산신의 거주처인 산의 나무를 함부로 베지 말고 땔감을 아껴야 한다는 뜻이다. 용왕은 물의 신인데 용이 분노하면 태풍이 일어나거나 큰 홍수가 일어나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믿었다.용이 화가 날때는 물을 물쓰듯이 함부로 쓰거나 물을 오염시킬때이다.
불과 물을 사용하는 부엌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깨끗하게 관리해야된다는 교훈이 깃들어 있다.

조왕신 탱화를 보면 벼루와 먹.그리고 공책과 붓이 놓여 있다. 조왕신의 임무중 하나는 부엌에서 누가 자원봉사를 잘하는지 내신성적을 매기는 일과 남의 시비를 하는가를 기록한다.또한 음식을 함부로 버리거나 몰과 불을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도 기록한다.조왕신은 1년간 정재간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한 장부를 가지고 음력 12월 23일 하늘의 옥황상제에게 올라가서 그 집안의 선.악을 보고하면 상.벌을 내려준다.천상의 임무를 마친 조왕은 섣달 그믐날 밤에 굴뚝을 통해 내려온다.조왕신이 내려오는 섣달그믐 밤에는 굴뚝 주변과 부엌은 물론이고 대청.외양간 우물.곳간.장독대.측간등을 깨끗이 청소하였다.조왕신을 맞이하기 위한 술과 음식을 차려 놓는다.이같은 신화들은 원초적 불의 숭배가 동.서로 갈리어 기독교를 만나 싼타크로스가 되고 도교와 결합되어 조왕신이 된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제주도 무속신화인 문전 본풀이 에서는 
대문신인 남선비의 본처가 조왕신이고
첩이 측간신이다.ᆢ절에서는 사시마다 조왕신에게 공양올리고 청수를 올린다.
부엌을 정재소라고 하고 화장실은 정랑이라고 부른다.부엌과 화장실은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근래 많이 쓰이는 해우소는 통도사 경봉스님이 근심을 푸는 집이란 뜻으로 새로 지은 이름이다.

-현장스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