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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연

설련화

슬픈 사연 

어떤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30m 거리에서 아내를 불렀는데 대답이 없으면 아내가 조금 늙은 거고, 20m에서 불렀는데 대답을 못 하면 많이 늙은 거다. 10m에서 불렀는데 대답을 못 하면 심각한 상태다. 그래서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어느 정도 늙었을까 궁금해져서 이 방법을 써 보기로 했다. 퇴근하면서 30m쯤에서 아내를 불러 보았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대답이 없었다. 

‘아~ 마누라가 늙긴 늙었나 보다.’ 

이번엔 20m쯤 거리에서 다시 불렀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역시 대답이 없었다. 

‘아~ 내 마누라가 이렇게 늙었단 말인가.’ 

다시 10m 거리에서 불렀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대답이 또 없었다! 

‘아!!! 내 마누라가 완전히 맛이 갔구나!’ 

탄식하며 집에 들어섰는데, 주방에서 음식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이 너무 애처롭게 보였다. 

측은한 마음이 든 남자가 뒤에서 아내의 어깨를 살포시 감싸안으며 나직이 물었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야! 이! 영감탱이야! 내가 ‘수제비’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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