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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대원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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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사 가는길

 

    밤 새워 빨개진 눈으로 

    사평 사수 마을 지나

    산죽대에 산 그늘 돌아가는 

    하늘도 보이지 않고

 

    물안개 그득한 

    굴 속같은 숲 더미에

    절 한 채 있네.

 

    술 인연 너무 깊어 

    막소주만 붙들다 

    실패와의 인연 질겨 

    사연만 부글거리는

    이 아픈 새벽.

 

    대원사 계곡으로

    얼굴을 파 묻고 흐느낀다.

 

    보이는건 

    아무도 기다려 주는 이 없이 기다리는 

    부처만 ,

    들리는건

    스륵스륵 후비며 흔들리는 산죽대.

 

  새벽부터 온 몸을 적시고 내리는 

  시린 좌절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더 깊은 

  계곡으로 숨으려 하고

 

    비겁은 중독처럼

    유혹하고 숨 쉬듯 자연스러이 

    숙명인냥 나를 끄집고 

 

    물안개 산사로 깊게 내리는

    이 아픈 새벽.

    대원사 계곡에 나를 파 묻는다.

         2001년 늦은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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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가는길 정병우 21-05-27 194
답변 [답변]대원사 가는길 관리자 21-06-07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