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을 하였는데

장승입구의 소나무아래에 노랑망태 버섯이 반긴다.

카메라를 다시 장착을 하고 갓이 피는 걸

풀로 찰영을 하리라 맘먹고 자리를 잡았다.

이날은 바람이 얼마나 거세던지

이제 노란망사 갓이 아래로 처지는 것이 보이나요?

점점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날이 점점 더워지니

더이상 자라는 걸 멈춰 버렸습니다.

이들도 더위엔 어쩔수 없는가 봅니다.

저 망사가 표면까지 덮어줘야 되는데..

따가운 햇살이 들어오고 건조한 바람이 부니

그대로 시들어 버리네요.

찰영을 한지 벌써 5시간째 이젠 이들이 시드는 걸 바라 봐야 합니다.

이걸 찍는 동안 등에가 제 손등에서 놀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개체도 말라 비틀어지고

한켠엔 노루발풀이 꽃을 피웁니다.

노루발풀 

가시여뀌도 한창 꽃대를 올리고 있고

옥잠난초 

물꼬리 아재비도 이틀전 보았는데

벌써 꽃잎이 떨어져 버린것도 있군요

이젠 완전 머리를 숙인 망태버섯

또 다른개체도 치마를 펴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리고

가는다리장구채  

또 다른 망태버섯이 올라 오려 준비 중인데

삼일째 저러고 있습니다. 

검마산에 일이 있어 돌아 나오는데 숲길가에 핀 으아리가

곱습니다.

여로란 꽃이 숲에 드문드문 피어 오릅니다.

그 꽃에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있네요.

이꽃을 찾아 왔다가 걸리면.....

숲은 작은 세계에서도 죽음과 삶이 교차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