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의 본전 숭정전이 동국대학교 법당 정각원이 된 이야기

경희궁은 서울의 5대 궁궐의 하나이다.경희궁의 본전인 숭덕전은 광해군 12년에 지어신 조선왕조의 궁궐이다.조선의 임금이 신하들의 조례를 받고 공식적인 행사를 하던 곳이다.

그러나 1910년 일제는 조선을 병합한후 일본인들이 다닐 경성중학교를 건립하면서 경희궁을 철거하였다.숭전전 건물은 1926년 남산 기슭의 일본 사찰 조계사 법당으로 이건되었다.그 후 동국대학교가 남산부지를 매입하여 학교를 세우면서 숭정전 건물이 정각원. 법당으로 쓰이고 있다.

서울시 에서는 1985년부터 경희궁을 복원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하고 동국대의 숭정전 건물을 이건하려고 했으나 변형이 심해 새롭게 신축하였다.경희궁 숭정전은 창경궁 명정전과 함께 조선 중기 궁궐 건축을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조선의 왕이 앉던 옥좌에는 현재 불단을 장엄하였다.위에는 화려한 닷집으로 배경에는 목탱화로 장엄하고. 석가모니 목조불상을 모셨다.옛적 숭정전 편액은 정각원 편액 반대편 실내에 안치하였다.천정에는 청룡 황룡이 어우러진 천정벽화그림으로 장식되어 있고 천정중앙에는 섬세한 목조각으로 두마리의 흑룡이 어울려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흑룡의 발가락이 7개 달린 7조룡 이라는 것이다.자주적인 조선을 꿈꿨던 광해군의 의지를 읽을수 있다.불교를 박해했던 조선의 궁궐이 불법을 설파하는 법당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아이러니이다.옥좌에는 부처님을 모시고 그 앞에는 법사를 모신다.문무백관이 시립했던 자리에는 사부대중이 기도하고 설법을 듣는 장소가 되었다.

동국대 정각원에서 한글날 특별법회로 한글창제의 주역 신미대사 이야기를 주제로 법회를 준비하였다.법사는 현장법사이다.250여명의 청중이 함께하여 법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1.한국사람으로 세종대왕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세종의 깊은 불심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세종이 성군인 것은 알지만 찬불시인이며 7곡 9장의 찬불가를 작사 작곡하여 내불당 낙성행사에 직접 기획연출한 사실은 잘 모른다.

3.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사실은 모두 알고 있지만 세종의 명을 받은 신미대사가 한글을 창제한 주역이라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세 가지 역사적인 사실을 가지고 한글창제의 큰 공을 이룬 신미대사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세종은 임종을 맞이 하기 전에 신미를 침전으로 부른다.스승의 예를 갖추고 최상의 공경을 담은 이름을 올린다.

선교종도총섭.밀전정법.비지쌍운.우국이세.원융무애.혜각존자이다.선종과 교종에 통달하시고 이나라 불법의 정맥을 이으셨으며 지혜와 자비가 깊으시고 국왕을 도와 세상을 이롭게 하셨도다.지혜가 원만하여 걸림이 없으신 크게 깨달은 스승에게 귀의 합니다.

그중 우국이세.국왕을 도와 세상을 이롭게 했다는 표현은 훈민정음 창제를 이르는 말이다.세종은 신미대사가 3년간 머물면서 훈민정음을 완성한 속리산 복천암에 아미타 삼존불을 시주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