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가 도착한 사막은 어땠을까? 

우리는 누구나 마음 속에 사막을 지니고 산다, 

그 사막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인생을 살았다고 할 것이다. 

그림책이 나왔다. 

"엄마 찾아 가요"

태어나지 못하고 버림 받았던 영혼이 나를 원하는 엄마를 찾아 수수께끼 같은 길을 찾아 간다.

영혼을 도와주던 여우도 영혼과 함께 엄마의 품 속으로 들어가 쌍둥이로 태어난다는 이야기다. 

사막같은 이 세상을 그들은 잘 살아낼 것이다. 

떠 도는 영혼이 엄마를 만나 새생명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내가 엄마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그렇게 엄마의 딸로 태어나 이렇게 내 하고 싶은 일 다 하며 사는 것

이것이 사막에서 살아 남는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거기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것 역시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자라고 예쁘게 성장해 준 것만도 얼마나 큰 행운인가?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듯이 우리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나에게 주어진 사막 같은 일상을 잘 가꾸어 나가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 평탄하기만 할까? 

주어지는 그 많은 위험과 고비들을 잘 이겨낸 사람만이 사막에서 웃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