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님 설법

 

스님설법 내가 번뇌를 버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번뇌가 나를 버린다.

HOME > 현장스님 > 설법

홍법대사가 창건한 88개의 사찰

관리자이메일

일본의 시코쿠는 사국(四國)이란 뜻이지만, 죽음의 나라(死國)라는 뜻도 있다.

 

전국시대에는 작은 소국이었지만, 지금은 네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홍법대사로 알려진 공해(空海)는 당나라에 유학하여 금강지 - 불공 - 혜과로 이어지는

밀종의 법맥을 전수받아 일본 진언종의 본산 고야산 금강봉사를 창건한 스님이다.

 

법맥으로 따지면 홍법대사는 신라 혜초스님의 조카뻘 되는 스님이다.

 

혜초는 금강지에서 불공으로 이어지는 중국 밀종에서 불공의 6대 제자로 꼽힌다.

 

홍법대사 생존시에는 나병과 괴질이 유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나병에 걸리면 가족과 친구들도 외면하고 두려움과 절망 속에 비침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대사께서는 나병과 괴질환자들에게 그렇게 죽지 말고 시코쿠에 와서

죽으라고 하였다. "부처님과 스승님께 귀의하고 보리심을 일으켜 내세에는 병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보살로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하는 서원의 마음으로 88개 사원을 차례로

순례하게 하였다.

 

홍법대사가 창건한 88개의 사원을 도보로 차례대로 순례하면 1,200km가 넘는다.

그러한 순례 전통이 1,200년이 지나도록 계속 되고 있다.

 

유럽의 센티에고 순례길과 함께 동양과 서양의 대표적인 순례길로 손꼽히고 있다.

 

순례자는 비바람과 햇빛을 가리는 삿갓을 쓰는데, 자신의 무덤을 나타낸다.

흰옷은 수의를 나타내며 목에 두른 작은 가사는 부처님께 귀의 했음을 나타낸다.

금강장으로 불리는 지팡이는 순례 중 죽으면 자신의 묘비명이 된다.

지팡이에는 이인동행(二人同行)이라 적혀 있다. 나 혼자 걷지만 홍법대사께서

나의 순례길을 지켜 주고 함께 동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하면 주인은 반갑게 맞이하며 지팡이 부터 정갈한 수건으로 닦아

고귀하게 안치한다. 위대한 스승을 직접 맞이하는 태도이다.

 

나무다이지(南無大師) 헨조공고(遍照金剛)...

 

걸음걸음 스승의 이름을 이름을 부르며 간다.

대나무 지팡이는 나의 순례길을 인도하는 대사님이다.

 

위대한 스승님께 귀의하오니 진리의 빛이며 나를 밝혀 주소서...

 

삿갓의 좌우에는 홍법대사의 게송이 적혀 있다.

 

"어리석을 때는 세상이 감옥이더니

깨닫고 보니 이곳이 극락일세

 

본디 동서가 없거니

어디에 남북이 있겠는가"

 

삿갓의 정면에는 미륵불의 종자자(種子字) 유yu가 새겨져 있다.

 

미륵불이 출현할 때 까지 홍법대사는 선정에 들어 계신다고 믿는다.

 

88사 순례길을 시작하는 사람은 하얀 순례복을 입으면서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내세의 서원만을 간직한 채 죽음의 길을 한 걸음 씩 걷는다.

 

홍법대사가 발심, 수행, 보리, 열반의 길로 인도하는 밀교수행의 이치가 성지순례의

형태로 1200년을 내려오고 있다.

 

1200km의 길을 걸으면서 88개의 사찰을 참배하면서 그곳 사찰의 싸인과 도장을 받고

500엔씩을 보시한다. 센티에고 순례길이 도보로 한 달 정도 걸린다면, 시코쿠 88사 순례길은

50일 정도 걸리는 여정이다.

 

일제 때 유달산은 88영장을 차례로 순례하는 한국의 시코쿠였다.

목포 유달산 일등바위에는 홍법대사와 부동명왕상이 선명하게 조성되어 있다.

 

일제 때, 한국에 들어 온 일본 진언종에서 유달산을 한국의 시코쿠로 만들었다.

유달산 입구에서 부터 88분의 불상을 등산로에 배치하여 차례차례 참배하고 마지막에

홍법대사에게 예배하도록 하였다.

 

해방 후에, 일제 잔재라며 88불상은 철거해서 파괴하거나 땅에 묻었다.

그때의 불상들은 모두 일본에서 제작되어 목포로 가져왔고 불상 아래에는 시주자들의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홍법대사는 시코쿠 출신으로 출가하여 당나라 장안으로 유학하여 불공의 6대 제자인 혜과에게서

밀교를 배우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고야산에 금강봉사를 세우고, 밀교종단 진언종을 세워 일본

정신 문화의 큰 꽃을 피운 분이다.

 

신라 혜초 스님은 공해의 사숙되는 스님으로 한 절에서 함께 생활했을 수도 있다,

당나라 장안의 역경도량 대흥선사에서 인도 불경을 중국말로 번역하는데 큰 공을

세운 분이다. 한국인들은 혜초스님의 존재도 잘 모르지만, 일본인들의 위대한 조상을

받드는 정신은 참으로 놀랍다.

 

 

 

                                                                  시코쿠 88사 순례 때 현장법사의 모습이다.

 

 

 

                                                                       순례길에 필요한 복식과 기본 도구들

 

 

                                                                                      88사 순례 지도

 

 

                                                     목포 유달산 일등바위에 조성된 홍법대사상이다.

 

 

 

이 게시물에 덧글쓰기
스팸방지 숫자 그림
* 그림의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