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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귀신이 된 지귀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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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귀신이 된 지귀의  사랑이야기 
 
선덕여왕의 성품을 엿볼수 있는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선덕여왕때 지귀라는  노숙자가 있었다.하루는 서라벌 거리를 떠돌다가 여왕의 행차를 보았다.여왕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그는 단번에 여왕을 사모하게 되었다. 
 
지귀는 그후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선덕여왕을 부르다가 그만 미쳐버리고 말았다. 
 
아름다운 여왕이여.‥나의 선덕 여왕이시여.‥ 
 
지귀는 거리로 뛰어 다니며  이렇게 외쳐댔다.
이를 본 관리들은 지귀가 지껄이는 소리를 여왕이 들을까봐 매질을 하고 야단을 쳤다.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어느날 여왕이 행차를 하게 되었다.마침 골목에
있던 지귀가 여왕의  이름을 부르면서 뛰쳐나왔다.사람들이 웅성거렸다.‥대체 무슨 일이냐?  미친사람이 여왕님 앞으로 뛰어 나오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붙들려서 그렇습니다.‥나한테 온다는데 왜 붙잡았느냐?
저사람은 지귀라는 미친사람인데 여왕님을 사모한다고 합니다.‥고마운 일이로구나.내가 영묘사에 불공가는 길이니 절에 와서 기다리라고 해라.‥ 
 
여왕의  명령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그러나 지귀는 너무 기뻐서 춤을 추며 여왕의  행렬을 뒤 쫒았다.선덕은 법당으로 들어가고 지귀는 탑 아래에 앉았다.여왕은 오랜시간 법당에서 기도를 드렸다.심신이 쇠약해진 지귀는 그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여왕은 기도를 마치고 나오다가 탑에 기대어 잠들어 있는 지귀를 보았다.그리고 팔목의 금팔찌를 빼서  지귀의 가슴위에 올려주고 발길을 옮겼다. 
 
잠에서 깨어난 지귀는 여왕의  금팔찌를 보고 놀랐다.그 기쁨은 부싯돌이 되어 가슴에 사랑의 불길이  되어 타올랐다.가슴의 불길은 지귀의 온몸을 샛빨간 불덩어리로 만들더니 한줌재로 변하였다.  그런일이 있은뒤부터 지귀는 불귀신이 되어 떠돌아 다니게 되었다.지귀가 들어오면  집이건 절이건 불길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불귀신이 된 지귀를 두려워 하게 되었는데 선덕여왕이 불귀신을 쫒는 주문을 지어 부적에 써서 붙이게 하였다. 
 
지귀는 마음에서 불이 일어 몸을 태우고 화신이 되었네  푸른 바다 멀리 흘러  갔으니 보지도 맑고 친하지도  말지어다. 
 
지귀의 사랑 
 
꽃이 진다.초록바다.
눈물 한점 그 사랑 꽃이 진다.
그대의 방 번지는 불길
활활 타는 꽃아 문열어라 꽃아 
 
빠뜨린 눈썹 두어넛 떠간다.
섣달 초사흘 달에 실려
바다로 초록바다로
오동잎새 고인 이슬 
 
우주안의 별 그 사랑 꽃이 진다.
우직하게 넘어진 사랑
눈멀고 귀먼 우리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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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용 참으로아름다운사랑이야기같다 2019-03-27 오전 10:43:04 덧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