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님 설법

 

스님설법 내가 번뇌를 버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번뇌가 나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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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풍경-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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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연지문 들어 서면 붉은 꽃잎에 황금 꽃술을 가진 해당화가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달콤한 향 공양을 올린다.해당화의 당.자는 산사나무를 의미하는 아가위 당으로 바닷가의 산사나무 라는 뜻이다.유럽에서는 5월에 흰꽃을 피우는 산사나무를 메이플라워라고 부르며 신대륙을 찿아 떠난 콜럼버스의 배이름도 메이프라워 이다.

중국에서는 해당화 열매를 매괴라 하고 일본에서는 해변가에 나는 배라 하여 하마나스가 되었다.해당화에 관한 노래와 시는 헤일수 없이 많다.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 말며.잎 핀다고 싫어말라 삼동 섣달 꼭 죽었다.명년 삼월 다시 오리.

우리 대중 가요에.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이라고 하는 찔레꽃도 해당화를 말하는 것이다.붉게 피는 찔레꽃은 없고 모두 흰색으로 피어나기 때문이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해당화에 관한 글이나 시를 짓지 않았다.어머니의 이름이 해당 부인 이었기 때문이다.옛 사람들은 해당화가 액운을 없애 주고 복을 불러 들이는 징표로 삼았다.가시는 물론이고 붉은꽃.붉은 열매 역시 잡신을 쫓는 절대적인 요소를 지녔다고 믿었다.

조선 시대 여류 시인 금원은 시들어 가는 해당화를 아쉬워 하며 시를 남겼다.봄이 기우니 온갖 꽃 다 시들고.새빨간 해당화만 홀로 남았네.해당화 마져 시들어 버리면.봄은 어디 에서도 다시 볼수 없겠지.16세기 중국의 문장가 원중랑은 꽃을 화병에 꽃을 때는 그 꽃에 어울리는 부소재를 잘 선택하여 함께 꽃아야 한다고 했다.매화는 동백을 곁들여 꽃고.해당화에는 사과꽃이나 수수 꽃다리를.모란에는 장미를 시녀로 섬기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옛날 부터 가냘픈 미인을 해당이라 했다.조선 명기 취선은 자신을 해당화에 비유하여 외로운 마음을 시로 읊었다.향기로운 밤 안개 짙어.아침 이슬이 무겁고.해당화는 담장 밑에서 홀로 눈물 짓누나.

해당화의 꽃을 말려서 술에 넣으면 붉은빛 아름답고 향기가 구미를 돋우는 풍치 있는 매괴주라 불렀다.해당화 꽃잎을 꿀에 재어 지사제로 사용 하였으며 붉은 열매를 꿀이나 설탕에 재어 매괴당을 만들어 먹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찿아온 총각 선생님ᆢ으로 시작되는 이미자의 노래 가락처럼 영광 백수 해안도로 30리 길이 해당화 향기 날리는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영광을 더욱 영광 스럽게 하고 불법이 들어온 성스러운 포구.법성포를 더욱 향기롭게 하고 있다.백수 해안도로는 원불교의 발상지이며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 땅에 처음 불법을 전한 성지이기도 하다.불교가 처음 시작됐다는 의미의 불갑사도 가까운 곳에 있다.

초여름 해변가에서 아침 이슬을 머금고 바다를 향해 피어 있는 해당화는 떠나간 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낙네처럼 애처롭게 보인다.조국을 읽고 님을 그리워 했던 만해 한용운 스님이 남긴 해당화 시이다.ᆢ

해당화.ᆢ한용운.

 


당신은 해당화가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읍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랬더니.봄이 오고 나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 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채 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디다 그려.
시름 없이 꽃을 주워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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