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좀 도와달라.."

대원사 부처님이 꿈에 나타나서 말했다.

여순사태에 극락전만 남기고 잿더미가 된 대원사는 70년대까지 무주공산으로 방치된 폐찰이었다.

동네 사람이 하루는 꿈을 꾸었다.대원사 부처님이 나타나서 말했다.

"나를 좀 도와 달라.."

"부처님께서 저를 도와 주셔야지 제가 어떻게 부처님을 도와요?"

"내 몸속에 벌이 들어와서  괴로우니 나를 도와달라" 고 하소연하셨다.

눈을 떠보니 꿈이었다.

일어나자 마자 바로 대원사로 올라갔다.극락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창지는 찢기고 거미줄이 여기저기 있었다.

부처님 가까이 갔더니 목불의 한쪽 팔이 빠져 있었다.그리고 그 구멍속에 벌들이 집을 짓고 앵앵거리고 있었다.

벌을 꺼내 집으로 가져오고 법당을 청소하였다.
집에 가져온 벌이 번식하여 용돈을 벌수 있었다.
(선화보살 증언)

송광사도 여순사태에 대웅전등 중심부가 불탔다.
불탄후 지은 대웅전이 현재의 승보전이다.법당만 짓고 불상을 모시지 못했을때 대원사 부처님을 송광사 학인스님들이 구루마로 모셔갔다.(성호스님증언)

새로 불상을 모신다음 송광사 파견근무를 마치고 대원사로 돌아오신 것이다.

80년 초에는 오래된 목조건축인 극락전에 붕괴위기가 왔다.그때는 비구니 무공스님이 주지할때이다.

이베 풀칠하기도 어려운시절 법당이 무너져도 복원불사는 엄두도 내지 못할 때이다.

보성 큰스님께서 사원건축 전문가 신영훈선생을 데리고 대원사를 찾아 왔다.

법당을 둘러본 신영훈선생은 벽화가 문화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전문위원 회의를 거쳐서 지방문화재로 지정받고 보수비용을 지원받았다.(보성 큰스님 증언)

그리고 해체복원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다.

대원사 극락전은 미국이 독립하던해 1776년 영조때 건립된 뛰어난 조선중기의 목조건축이다.

극락전 단청과 벽화는 조선최고의 불모로 칭송받는 의겸의 제자 색민스님이 그린 벽화이다.

보물로 지정받은 대원사 지장탱화.시왕탱화도 색민스님 작품이다.

대원사 극락전 벽화가 붕괴위기의 극락전을 구하고 이제 보물이 되어 귀한 보살핌을 받는다.

서기 503년 창건된 대원사는 금년 개산 1522년을 맞이한다.

백제고찰 천봉산 대원사는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이다.

대원사의 문화유산은 잘 보존관리하여 1500년후의 후손들에게 까지 전해 주어야 할 것이다.

사진 1번 극락전에 사시 마지를 올리고 예배하는 모습이다.

사진 2번 극락전의 본존불이신 아미타불이다.

사진 3.4번 보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백의관음도와 달마대사 벽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