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천년 고찰 대원사 향도문화제
2023년 10월 21일(토)
제 1부/ 천봉산, 아도의 향연
장소/ 대원사 극락전
시간 아침 10시~점심공양 시간전
1. 나각을 불어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2. 쇄수례(灑水禮)/ 화관을 쓴 청의동자
쇄수자는 차나무 가지에 물을 묻혀 사방에 뿌려 공간을 청정하게 한다.
쇄수자는 설단에 차나무가지와 볼을 올려놓는다.
3. 분향례(焚香禮)
주지 스님이 향을 피워 올린다.
집례 1. 죽비
헌화례/ 꽃을 올린다
헌다례/ 헌다자 - 차를 올린다.
봉황무/ 아도화상을 천봉산으로 이끌었던 봉황이 다시 이곳으로 와서 축하한다는 의식무.
죽간자(竹竿子) 2/ 대나무 가지를 들고서 봉황을 인도하는 사람.
대원사의 옛이름은 죽원사이다.
즉 봉황은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하였다.
죽간자 2사람이 앞서 나란히 나가고.
봉황의 관에 승무복장을 한 무용수가 지전을 들고 나와 향로 주위에서 춤을 추다가
부처님께 귀위하고 사라진다.
향탕례
주지스님이 향로 앞에 서고, 참석자들이 시계방향으로 주지스님께 한 사람씩 나간다.
주지스님이 참석한 사람들에게 쇄수례에 사용되었던 향탕을 참석한 사람들의 손에 뿌려준다.
참석자들은 뿌려진 물로 몸과 마음을 닦고 본디 자리로 돌아간다.
수식관(數息觀)
극락전앞에 모인 대중들이 부처님께 삼귀의를 하고.
자진국사 부도탑으로 이동한다.
* 옴하훔/ 자진국사부도탑에 쓰여진 옴하훔 범자를 통하여 호흡법을 익힌다.
* 움하훔 글자가 적힌 종이를 기념품으로 준비한다..
점심공양
장소 대원사 공양간
시간 12시
제 2부. 청조향사(淸照香社)
장소: 어린왕자 선차문학관
시간: 14:00 – 17:00
고려시대 수선사의 제 2대 국사인 진각국사는 솔방울로 차를 달여 마셨고,
조선시대에는 솔잎으로 향을 피우는 아름다운 전통이 우리나라 선가에 전하여 오고 있다.
솔방울로 차를 달여 마시고, 솔잎으로 향을 피우던 우리 선조들의 멋과 지혜를 오늘의 향자리에 재현하고자 한다.
청조란 뜻은 맑게 비친다는 뜻으로, 자진국사 부도탑의 이름인 청조탑에서 따왔다.
향/ 솔잎향, 침향, 티벳향
차/ 금지차, 대원사 야생차
제 1장
전향법 솔잎향을 피운다.
찻자리/ 금지차로 차를 우린다.
제 2장
일월오봉산향로에 뿔향을 피운다.
찻자리/ 대원사 야생차로 차를 우린다.
제 3장
티벳 향만들기
티벳향의 소개 및 향만들기
산회 17:00
대원사 금종루 주련
백천일월광
만억향수해
미타낙루 일지화
대원본존 지장왕
수많은 해와달이 빛나고
온갖 향기로운 바다에
아미타불의 눈물에서 피어난 한송이꽃
대원본존 지장왕 보살이시여
취지/
대원사는 백제 무녕왕 3년(서기503년) 신라에 처음 불교와 향문화를 전한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경상북도 선산군 모례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하룻밤 꿈속에 나타난 봉황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뒤,
그 봉황이 사라진 곳에서 3달 동안 그 자취를 찾다가 하늘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내고
기뻐 춤추며 산 이름을 천봉산이라 부르고 대원사라고 하였다.
아도화상이 오기 전 이미, 백제에는 불교문화가 융성하였다. 백제의 불교는 침류왕(枕流王) 1년(384)에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동진(東晋)에서 백제로 들어옴으로써 최초로 전래되었다.
침류왕이 이 외국 승려를 환영했고 궁중에 있게 한 것으로 보아 이미 백제에 그 이전부터 불교가 전해져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성왕(聖王, ?~554) 때, 백제는 일본에 불교를 전파했다(538년).
성왕은 긴메이 천황(재위 539년 ~ 571년)에게 사신과 함께 불상 및 불경을 보냈다. 이때 불교문화와 함께 향문화도 자연스럽게 전파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백제의 불교는 예술 · 외교불교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단적인 예가 국보제 287호로 지정된 백제금동대향로에서 찾을 수 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용과 봉황이 음양의 조화롭게 서로 상응하고 있고, 그 가운데 연꽃과 신선의 세계가 함께 펼쳐져 있다. 백제인들이 꿈꾸었던 이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
대원사에는 조선시대 명재상인 황희정승의 영당이 있어, 불교적 공간에 유교적 요소가 함께 어울려 있다.
또한 지장신앙의 기도처인 대원사에는 신라시대 김교각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고, 티벳박물관에는 사후의 세계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 공간이 있다.
그리고 해마다 대원사는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하는 종교인음악제가 열리고 있어, 백제대향로 속에 보이는 백제의 이상세계가 실천되는 공간이다.
오늘 불교와 향문화를 전한 아도화상이 봉황새를 찾아와 창건한 천봉산 대원사에서 열리는 향도문화제는 끊어졌던 백제의 옛 문화를 다시 살리는 일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삼아 새로운 K-culture를 만드는 일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