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티벳 박물관에는 티벳 왕궁화가 믹말과 티벳 부부화가가 2년 동안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물관 외벽에 12점의 벽화와 출입문의 장엄단청을 완성하여 티벳 사원의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박물관 1층 달라이라마실과 2층 법당의 내부단청과 벽면 문양 등을 티벳 전통 화법에 따라 화려하게 장엄하였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스승을 부처님으로 섬기는 티벳 불교 전통을 따라 한국의 큰스님들을 티벳 탱화로 모시고 봉안식과 함께 3개월간 특별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진영(眞影)이란 이영심진(以影尋眞)의 줄인 말로써 그림자를 통해서 진실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우리 곁에 오신 큰스님들의 자취를 통해서 우리 내면의 신성한 기운을 일깨우고 지혜와 자비의 꽃을 피우기 바랍니다.

이번에 모신 큰스님 진영은 송광사의 구산 큰스님과 초인적인 고행과 하심행으로 수행자의 사표가 되신 청화큰스님. 그리고 한국다도를 정립한 초의선사입니다.

백양사의 서옹큰스님과 해인사의 성철 큰스님의 진영도 현재 제작이 완료되어 공개되고 있으며 원불교의 대종사 진영과 기독교의 좌선하는 그리스도의 모습도 티벳 탱화로 봉안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을 함께 갖춘 티벳 탱화로 모신 한국의 큰스님들을 친견하시고 정진의 삶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2004년 4월 11일

대원사 티벳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