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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악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사랑’ `자비’ `비폭력’ 그리고 `티베트의 현실’이다.”
그는 티베트 출신이다. 1989년 달라이 라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식에서 축하음악을 연주했던 나왕 케촉. 티베트의 전통악기 대나무 피리 등을 사용해 티베트 음악과 티베트를 알린 음악가이자 작곡가인 나왕 케촉이 1일 광주를 찾았다.
이날 KT정보문화센터에서 열린 불교예술단체 `한꽃예술봉사단’의 창단공연 무대에 선 것. 이전에도 보성 대원사 현장스님과의 인연으로 몇 번 광주를 찾기도 했으며 대원사에서 열린 산사음악회에 출연했었다.
그는 “사랑·자비·비폭력이라는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이면서 우주의 보편적 진리를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전하는 일이 나의 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이 티베트의 독립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그는 믿는다.
1951년 중국에 의해 `17개 조항 합의안’이 통과된 그날 독립국가 티베트는 지구상에서 사라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1959년 3월11일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독립을 선언한 후 망명을 떠나야 했고, 이후 중국의 압제에 신음해온 티베트의 현실은 거의 묻혀왔다.
“음악은 세계 보편의 언어다. 나는 음악을 하면서 티베트의 독립을 요청하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그의 음악은 티베트 유목인으로 세계를 여행하면서 얻은 그의 마음과 느낌, 티베트 사람들의 자유로움에서 솟아난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바란다. 티베트인들의 고통도, 지구상의 모든 고통도 끝나기를 바란다.
나왕 케촉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광주방문에 대해 “광주는 행운의 도시”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압력 때문에 한국이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거부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 “민중이 정치보다 더 강하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다.”
나왕은 직접 제작한 세 개의 앨범과 `실크로드’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뉴에이지 음악가 기타로와 공동 제작한 <Karuna(자비)> <The Dance of Innocents> 앨범 등을 냈으며 그래미상 후보로 선정되는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한꽃예술봉사단’은 광주전남 지역의 무용과 실내악·재즈·국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불교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한꽃무용단을 비롯해 한꽃실내악단, 한꽃재즈오케스트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악단과 어린이예술단도 조직하게 된다. 보성 대원사 현장스님이 단장을 맡았다.
황해윤 기자 /광주드림 www.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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