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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무엇인가?

하얀연꽃

 

힌두교 집안에서 태어난 어린아이를 처음부터 기독교 집안에 보내면, 그 아이는 자신이 힌두교 집안 출신이라는 걸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그대는 그가 힌두교라는 걸 알게 될 거라고 보는가? 그는 당연히 기독교 신자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대가 말하는 종교란 과연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그대에게 강요된 것이 곧 그대가 말하고 믿는 종교이다. 종교는 기본적으로 자유이다. 그러나 이른바 그대가 종교들이라고 부르는 것은 노예제도이다. 그래서 그것들은 가짜이다. 그리고 인류는 이런 터무니없는 것들로 인해 큰 고통을 겪어왔다.

나는 불교 신자들이 아니라 더 많은 붓다들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불교 신자들은 이미 충분할 정도로 차고 넘친다.

 

호주의 어느 지방도시에 도심 한 가운데 오래된 수녀원이 있었다. 그 도시는 급속히 성장해가고 있었으며, 수녀들은 창문에 서서 길 건너편에 새로운 고층 빌딩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정오쯤이 되어서 점심식사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고 땀에 젖은 구릿빛 피부의 일꾼들이 점심을 먹으러 비계를 걸어 내려왔다.

수녀들은 큰 원을 그리고 앉아서는 그 젊은 일꾼들이 도시락과 보온병을 꺼내 점심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한 수녀가 다른 수녀에게 물었다.

자매님, 저 남자들이 식사를 하기 전에 신께 감사기도도 올리지 않는 걸 보셨나요?

그 말을 듣던 수녀가 기다렸다는 듯 바로 답변했다.

맞아요, 나도 봤어요! 수녀원장님께 전해드려야겠군요.

그래서 두 사람은 위층으로 올라가서 그 이야기를 수녀원장에게 전했다. 잠시 침묵한 뒤에 수녀원장이 말했다.

내일 그 도시락을 가져와보세요. 그 남자들이 사용하는 똑같은 걸로 말이죠!

다음 날, 점심식사 사이렌이 울리자 수녀원장이 도시락을 집어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길을 건넜다. 그녀는 왁자지껄 소란을 떨며 도시락을 먹던 남자들 옆에 조용히 앉고는 갑자기 손을 들고 이렇게 말했다.

자! 여러분! 당신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그러자 일꾼들 가운데 한 남자가 모자를 뒤로 젖히고 머리를 긁적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음, 아,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 이봐 대니! 자네 혹시 여기서 일꾼 중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들어봤나? 어머니가 점심 도시락을 갖고 찾아오셨다고 전해주게!

 

예수 그리스도... 2천 년이 지났다.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누가 관심이나 갖겠는가? 그대는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대는 자신에게 진실해져야 한다. 그대는 자신의 독창성을 발견해야만 한다. 기존의 모든 종교는 그대의 발견과 탐구를 방해하기 때문에 가짜인 것이다. 그들은 그대가 진리를 아는 걸 가로막는다. 그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방해한다.

그들은 그대의 머리에 지식을 계속 채워간다. 그리고 그런 지식은 어리석음을 낳을 뿐이다. 종교 학자들은 앵무새와 같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다른 사람들이 전해준 가르침에 따라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자기 삶을 엉망으로 만들 뿐이다. 그대는 마하비라가 아니고 붓다가 아니며 크리슈나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삶은 불필요한 억압을 만들어낼 뿐이다.

크리슈나처럼 되려고 노력해보라. 피리를 불며 거리에 서 있다 보면, 곧바로 경찰이 그대를 붙잡아갈 것이다. 그대는 크리슈나를 따라 해선 안 된다. 오직 그대 자신이 되어야 한다. 아무도 다른 사람을 따라 해선 안 된다. 그럴 필요도 없다. 그것은 억압을 만들 뿐이다. 그대는 자신의 독창성을 억압하고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대는 그 다른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그대의 삶은 기만적인 삶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 모든 종교를 가짜라고 말하는 것이다.

 

찬둘랄Chandulal이 마을을 떠나 종교 운동을 하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구루인 스와미 다람다스 브라마차리Swami Dharamdas Brahmachari에게 자기 아내가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우지 않도록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자신의 구루가 금욕주의자였기에 자기 아내를 믿고 맡길 적임자라고 안심했을 것이다. 혹시 그가 나에게 그걸 물었다면, 자기 아내에 대한 통제권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른바 금욕주의자보다 다른 사람이 훨씬 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6개월이 지나서 마을에 돌아왔을 때, 그는 자신의 아내와 구루가 침대에서 자신이 막아보려고 했던 그 짓거리를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아내에게 온갖 욕을 퍼부으며 이혼을 하겠다고 윽박을 질렀다.

이런 더러운 개자식!

찬둘랄은 구루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적어도 내가 말하고 있는 동안은 그 짓을 멈출 수 없습니까?

 

억압했던 건 조만간 폭발하고 만다. 그대는 활화산 위에 앉아있는 것이다.

질문자는 말한다.

우리는 당신이 기존의 종교들을 모두 가짜라고 믿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입니까?

나는 그것을 알기 때문이다.

누구나 특정한 종교를 믿을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특정한 종교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진정한 종교성 하나만 존재할 뿐이다. 그 누구도 뭔가를 믿을 권리는 없다! 모든 사람은  권리를 갖고 있을 뿐이다.

모든 것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습니다.

아니다. 그대가 알게 되면, 옳은 것은 옳고,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백은 백이고, 흑은 흑이다. 알지 못한다면, 당연히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다른 종교들이 가짜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건가요?

내가 무얼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가짜라면 가짜이다. 나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볼 때, 그것은 말로 해야 하는 진실이다. 그리고 그걸 말할 때가 되었다.

 

오쇼의 <믿음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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