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Babara-
안톤 슈나크
(Anton Schnack 1892~1973)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은
1941년 그의 산문집 <젊은 날의 전설>에
실린 산문 입니다.
우리보다 100년을 앞서 살아간
그의 글을 보면 그의 살았던
그때의 삶과 지금의 우리의 삶이
많이도 닮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의 글속에는 내 자신이 살면서
늘 생각하는 화두
"사는게 중요한것은 아니다!
다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라는 내 생각과 안톤 슈나크의 생각도
닮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부터 나는 그의 산문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인
그의 글과 지금 나의 생각의 글을 달아
내가 좋아하는 추억의 노래에
덧붙여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나크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Anton-
뛰다가 넘어져 벗겨진
자신의 상처를 보고
울음을 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한다.
-자유인 -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가을비는 쓸쓸히 내리는데
사랑하는 이의 발길은 끊어져
거의 한 주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
-Anton-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널브러져
있는 개의 사체 위에 뜨거운 여름
햇살이 비추고 있을때
대체로 여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장마비는 쓸쓸히 내리는데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몇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
-자유인 -
아무도 살지 않는 고궁
그 고궁의 벽에서는 흙덩이가 떨어지고
창문의 삭은 나무 위에는
「아이세여, 내 너를 사랑하노라‥」
라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글귀가 씌어 있음을 볼 때.
-Anton-
하름한 선술집 벽에 씌여진
수많은 낙서중에서
「젊음이여! 내 너를 사랑하노라‥」
이제는 거의 지워져 가는
글귀를 찾아 읽을때.
-자유인 -
"정명석은 재림예수인가 아니면 강간범, 성폭력범인가?"
만일 정말 예수님이 재림했다면 자기 백성들을 성폭행하고 강간 하겠는가?
"정명석은 수많은 젊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범인임이 밝혀져 법정에서 10년 형을 선고 받고 현재 대전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물론 대부분의 JMS 신도들은, 정명석을 모함하는 무리들 때문에 정명석은 아무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교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을것이다.
정명석이 어떤 나쁜짓을 했다 해도 정명석을 구세주, 재림예수로 굳게 믿고 있는 신도들의 생각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다."
숱한 세월이 흐른 후에 문득 발견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
편지에는 이런 사연이 씌어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 소행들로 인해
나는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루며
지새웠는지 모른다‥‥」
대체 나의 소행이란 무엇이었던가.
하나의 치기어린 장난, 아니면 거짓말,
아니면 연애 사건이었을까.
이제는 그 숱한 허물들도 기억에서
사라지고 없는데
그때 아버지는 그로 인해
가슴을 태우셨던 것이다.
-Anton-
숱한 세월이 흐른 뒤에 문득
발견된 어머니의 노트에는
「사랑하는 아들이 주님의 은총으로
더 풍족하고 잘 살기를 기도합니다」
이렇게 써 있었다.
대체 어머니가 생각했던
나의 부족함은 무었이었을까
그때의 기억은 희미해져 있는데
지금도 내가 부족함을 느끼는
그것 때문에 어머님은
그로 인해 가슴을
태우셨던 것이다.
-자유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