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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꽃피고 치우면 닢지거늘 ㅡ법정스님께서 보내준 멋진 연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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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께서 현장법사에게 보내준 멋스런 연하장 한점을 공개한다.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잎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

새해에는 큰뜻 이루십시오.

74년 새해 봉은사 다래헌 법정

♥윤선도의 오우가 중에서 소나무 부분을 적어 보낸 연하장이다.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가 있고 저 하늘의 달이로다.

동쪽 산에 달이 밝게 떠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로구나.

이 다섯 가지 벗이면 그만이지 이 밖에 다른 것이 더 있은들 무엇하겠는가?

1.구름의 빛깔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가 맑게 들려 좋기는 하나, 그칠 때가 많도다.

깨끗하고도 끊어질 적이 없는 것은 물뿐인가 하노라.

2.꽃은 무슨 까닭에 피자마자 곧 져 버리고,
풀은 또 어찌하여 푸르러지자 곧 누른 빛을 띠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3.따뜻해지면 꽃이 피고, 날씨가 추우면 나무의 잎은 떨어지는데,

소나무여, 너는 어찌하여 눈이 오나 서리가 내리나 변함이 없는가?

그것으로 미루어 깊은 땅 속까지 뿌리가 곧게 뻗쳐 있음을 알겠노라.

4.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닌 것이, 곧게 자라기는 누가 그리 시켰으며,또 속은 어이하여 비어 있는가?

저리하고도 사계절에 늘 푸르니, 나는 그를 좋아하노라.

5.작은 것이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다 비추니 한밤중에 광명이 너보다 더한 것이 또 있겠느냐?

보고도 말을 하지 않으니 나의 벗인가 하노라

♥ 윤선도가 56세 때 해남 금쇄동에 은거할 무렵에 지은 산중신곡 속에 들어 있는 6수의 시조이다.

수(水)․석(石)․송(松)․죽(竹)․월(月)을 다섯 벗으로 삼아 서시 다음에 각각 그 자연물들의 특질을 들어 자신의 자연사랑과 관조를 멋스런 시조로 표현하였다.

이는 고산 문학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것이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어 절묘한 시조가락으로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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